카카오 김범수, 이재용에 석달만에 한국 최고 부자 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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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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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카오]


한국인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만에 선두 자리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내줬다. 카카오의 사업 확장에 따른 ‘시장 독점·갑질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에 대한 규제 추진을 예고한 탓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에 진입한 한국인 부자는 이재용 부회장(세계 212위), 김범수 의장(세계 225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세계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세계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세계 476위) 등 5명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의 재산은 약 106억 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이재용 부회장(약 111억 달러·약 13조1000억원)보다 약 5억 달러 적은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6월 14일 김 의장은 재산 약 127억 달러로 이 부회장(당시 약 126억 달러)을 처음 제치고 한국인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고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에 대해 규제 추진을 예고한 이후 카카오 주가는 17일까지 22.40%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15조3522억원 감소했다.

그 결과 김 의장의 재산도 지난 14일 약 111억 달러로 줄어 이재용 부회장(약 112억 달러)에 다시 역전됐으며, 이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는 14일 발표한 상생 방안에서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자신의 가족들은 모두 퇴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이큐브홀딩스의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만약 개편을 통해 이 회사 소유권이 김 의장 개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면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0.59%(평가가치 5조6230억원)는 그의 재산에서 제외된다.

이 경우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직접 소유한 카카오 지분 13.3%, 7조654억원 어치로 줄어들게 된다.

또 부자 순위에서도 서정진 명예회장(재산 약 101억 달러·약 11조9000억원), 홍라희 여사(약 65억 달러·약 7조7000억원), 김정주 창업자(약 61억 달러·약 7조1000억원)보다 뒤처지게 된다.

블룸버그는 상장·비상장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 및 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자 순위를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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