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중국증시 휴장 속 홍콩 항셍지수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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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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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 파산 우려 이어지며 아시아 증시 영향... 닛케이 2.17%↓

21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중추절 연휴를 맞아 대체로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렸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34포인트(2.17%) 내린 2만9839.7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5.62포인트(1.7%) 내린 2064.55로 장을 마쳤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22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짙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헝다는 오는 23일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92억8000만원)를 내야 한다. 헝다가 이자 납입을 30일 동안 미루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된다. 같은날 위안화 채권 2억3200만 위안(약 425억4000만원)의 쿠폰 만기도 도래한다.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가 8350만 달러를 내지 못해 파산할 것이라며 투자 등급을 '정크단계'(CC)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86포인트(0.55%) 상승한 2만42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항셍지수는 헝다그룹에 대한 충격 탓에 3.30% 폭락하며 지난해 10월 6일 종가(2만3980.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었다.

헝다그룹 주가는 전날 장 중 한때 17%까지 급락했지만,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2.7% 상승한 4.19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50조원에 달하는 부채로 대규모 확장 전략을 펼쳐왔던 헝다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 가격이 부진해지고 중국 당국의 규제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주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풀고 헝다그룹도 채권자들에게 부동산으로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파산을 지켜보기만 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와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경기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혼란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날 중국과 대만 증시는 중추절 연휴로 휴장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돌자 중국 선전에 소재한 본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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