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코로나 극복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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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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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유엔총회 계기로 성사…경제회복 필요성에 공감대

  • 한반도 평화·미얀마 정세 의견 교환…민주주의 회복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주석과 제76차 유엔(UN)총회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열고, 한-베트남 관계 강화 방안과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번 회담은 푹 주석 선출 이후 양 정상 간의 첫 직접 소통으로, 문 대통령은 푹 주석의 선출을 축하했다. 푹 주석은 지난 1월 제13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주석으로 선출돼 4월에 취임했다.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서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돼 왔다고 평가하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수교 30주년 계기에 양국 간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하기로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추동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양국 교역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우리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가 지속 확대되는 등 활발한 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평가했다.

올해 1~7월 양국 교역량 누계는 약 477억 달러로 전년 동기(약 372억 달러) 대비 28% 증가했으며, 2019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유지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시대에 맞춘 협력 확대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공조 △인적 교류 회복 및 사회·문화 협력 증진 방안 모색 등을 통해 양국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가자고 했다.

푹 주석은 이에 적극 공감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 하에서 양국관계가 그 폭과 깊이를 더해 왔다고 설명하고, 양국 관계의 향후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 협력 비전 구체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양국이 신뢰와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에도 성공적으로 공조해 왔다고 공감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의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올해도 의료·방역 물품 제공 등을 통해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속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 등 필수인력 입국 허용, 격리기간 단축 등 베트남 측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베트남 내 우리 국민과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베트남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푹 주석은 한반도와 미얀마 등 지역·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올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선 아세안의 건설적이고 포용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미얀마 민주주의의 회복,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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