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한숨 돌리나…"일부 만기도래 채권이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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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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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은행은 시장에 유동성 공급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오는 23일 만기 도래하는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헝다그룹은 성명을 발표해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고 22일 로이터는 보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헝다가 제공해야 하는 이자의 규모는 약 2억 3200만 위안이다. 이번 이자 지급 건으로 시장의 불안은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헝다는 2022년 3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비롯해 역외 채권 이자 지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헝다는 오는 29일에는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 그룹의 이자 상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휴 이후 첫 개장한 중국 증시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인민은행이 시장에 단기 자금을 수혈할 수 있다는 소식도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었다. 

IG 아시아의 준 롱 입 시장 전략가는 "일부 상황으로 인한 유예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 악화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라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단기 자금을 투입한 것은 중앙은행이 이번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만약 경제 부담이 지나치게 클 경우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안전자산인 엔과 달러의 상승세도 다소 진정이 됐으며, 미국 주식시장 선물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향후에도 헝다 그룹과 관련한 사태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헝다 그룹은 23일 2025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민은행은 역환매조작을 통해 1200억 위안(약 22조원)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600억 위안어치씩 사들인 것이다. 이자율은 2.20%· 2.35%로 전과 같았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8일과 17일에도 인민은행은 1000억 위안씩을 푼 바 있다.  이처럼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헝다 사태로 인해 불안해진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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