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제 비율 높은 중대형 아파트에 실수요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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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9-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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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형 아파트 분양 비율 매년 하락세… 희소가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택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거세다. 전용 85㎡ 초과 주택은 전용 84㎡ 이하 아파트보다 추첨제 비율이 높아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이렇다 보니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청약통장이 중대형 아파트로 쏠리면서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25일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평균 15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추첨제 적용 대상인 전용면적 101㎡에 1만1821명이 몰려 629.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8월에 공급한 ‘평택지제역자이’는 평균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99대 1로, 전용면적 113㎡에서 나왔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100% 가점제로 공급된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는 가점제 공급이 75%이며, 비규제지역은 40%다. 반면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서는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를 추첨제로 공급하며, 비규제지역의 경우 100% 추첨제로 공급된다.

아울러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낮아진 것도 중대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 분양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은 1238만원으로 85㎡ 이하 아파트 평균가격(1265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아파트의 니즈는 점차 커지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현저히 적은 상태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지난 2010년 전체 분양물량의 31.15%가 공급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1년 10%대로 떨어졌으며, 2019년 이후로는 10%대 이하로 하락했다. 올해 8월까지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율은 7% 수준에 불과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당첨 가점 커트라인도 덩달아 치솟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추점제로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중소형 아파트 대비 현저히 적어 주택시장에서 귀한 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건설은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산 12번지 일원에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0㎡, 총 762가구가 공급된다. 

경남 거제에서는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거제 반도유보라’가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남도 거제 옥포동 238-2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84~109㎡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진주시 초전동 산 1-1 일원에 ‘더샵 진주피에르테’를 9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124㎡,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일대에 ‘포항 아이파크’를 9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75~101㎡ 총 1144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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