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팎서 ‘대장동’ 공세…설훈 “이재명 구속되는 상황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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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10-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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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이재명 책임질 상황오면 민주당이 죽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 필연캠프 설훈 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선 경선 상대 후보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이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선대본부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가 지금 배임 이유로 구속됐는데, 그 위에 있는 시장(이재명)이 설계했다고 본인 스스로 이야기를 했다”며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이재명)가 구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며 “(구속을) 가상할 수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니냐. 만일 사안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복잡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고 민주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걸 대비해 당 지도부가 판단을 하고 장치를 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서 그냥 가겠다는 거 아니냐”며 “이 후보가 잘못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잘못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설 의원은 당에서도 이 지사를 보호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에서 이 지사를 보호해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구조”라며 “당 지도부가 판단을 잘못 하고 있고 심지어 이재명 편에 서서 문제를 보고 있다고까지 의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를 향해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장동 문제가 호재인지 악재인지 묻던데 저는 ‘우리 모두에게 악재다, 여야 모두에게 악재’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만일 이재명 후보가 다 책임질 상황이 오면 이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이 죽는다. 이 사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이 가진 아주 본원적인 분노의 문제, 땅에 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검찰이 또 미적미적하고 있다. 검찰이 보이는 대로 수사하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수사하는 그런 태도로 가면 안 된다”며 “검찰이 이렇게 가면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특검으로 몰려간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검찰이 ‘부패세력 발본색원, 온갖 비리 일망타진’ 이렇게 16글자로 딱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이 지사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의혹 규명에 소극적으로 나섰을 때 국민적 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인사 4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방문해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에 항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성진 대검 차장 검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벌써 실시됐어야 할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경기도지사 비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이건 시간끌기용”이라며 “지금 검찰과 경찰은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고 뭉개고 있다. 경찰의 경우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해 (화천대유의) 수십억에 이르는 의심 거래 자료를 발견하고도 5개월 동안 뭉개고 아무것도 진척시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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