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공급 감소 속 ‘환승역세권’ 희소가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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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10-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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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5대 광역시, 지하철 환승역 전체 5%…높은 희소가치에 집값 상승 ‘뚜렷’

  • 올해 광역시 아파트 공급 전년比 56% 감소…분양시장 ‘관심집중’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투시도 [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올해 하반기 광역시 분양시장에서 환승역세권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광역시의 주택 공급 감소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환승역 인근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2만442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100가구보다 약 56%가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전매제한 강화 등의 부동산 규제가 지난해 7월 지방 광역시까지 확대된 것이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공급 감소 지역은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주택 수요가 풍부한 만큼, 환승역세권 수혜지에 대한 분양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환승역세권이란 1개의 지하철역에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곳으로, 일반 역세권보다 희소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역 전체 627곳 중 환승역의 조건을 갖춘 곳은 103곳으로 전체의 1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수도권보다 지하철역 신설 조성이 드문 편으로, 총 283개의 지하철역 중 환승역은 14개로 전체의 약 5% 수준이다.

광역시 주택시장에서 환승역세권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온천동에 위치한 부산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 인근 ‘동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019년 입주)는 올해 8월 전용 84㎡가 7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전용 84㎡ 매매가 5억3000만원보다 43.4% 상승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 동래구 온천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9.3%에 그쳤다.

대구 중구 대신동 소재 ‘대신 센트럴자이’(2015년 입주) 전용 84㎡의 올해 8월 실거래가도 6억920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는 대구지하철 2·3호선이 이용 가능한 청라언덕역과 인접해 있다. 같은 기간 대구 중구 대신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2.6%로 비교적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주택 공급이 귀한 광역시에서 환승역세권 신규 분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중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용두동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대전 중구 용두동 167-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총 474가구 중 59㎡·74㎡·84㎡ 30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대전시 첫 환승역 ‘용두역’(신설예정)이 오는 2024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용두역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함께 지나는 환승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SG신성건설이 10월 중 ‘거제 미소지움 더퍼스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3호선과 동해선 등 2개 노선 이동이 가능한 거제역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또한 1호선과 동해선이 지나는 교대역과의 거리도 인접하다. 단지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192가구 중 1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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