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벤처투자 '양적 성장' 쏠림 심화…성장 중기 지원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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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10-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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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새 창업 초기기업-성장기 기업 간 투자 규모 격차 5배

  • 김정호 의원 “스케일업 투자 확대해 고용 증진 등 효과 높여야”

모태자펀드 업력별 투자현황 표. [그래프=김정호 의원실]



올 상반기 벤처펀드 유입액과 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제2의 벤처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기 기업에 대한 지원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의원실에서 제공한 '모태자펀드 업력별 투자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전체 펀드 투자 대비 성장기 기업(업력 7년 이상)에 대한 투자 규모 증가 실적이 1200억원가량 늘어난 반면 창업기 기업(업력 7년 미만)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금액과 투자기업 규모 면에서 3배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 기업은 대상 기업 수가 매년 증가해 2017년 548개 대비 2020년 1727개로 3배가 성장했고, 투자금액 역시 같은 기간 7288억원에서 1조 8399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성장기 기업 투자는 완만한 규모를 유지하다 2020년 투자기업과 금액 면에서 모두 하락세로 들어섰다.

특히 업력을 세분화해 각각 3년 이하, 3~7년 이하, 7년 초과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피투자기업의 52%는 3년 이하이고, 기업 1곳당 평균 투자 금액도 9억1000만원에 그치는 등 정부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 치중해 소규모 투자에 머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성장기 기업은 초기 창업 기업에 비해 경영 실적이 월등함에도 지원이 부족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우리 산업에 큰 손실"이라며 "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같이 검증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예산 투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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