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다이부동산, 결국 달러채 상환 실패...헝다발 파산 도미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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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0-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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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위기로 부채 상환 못해"

당다이부동산 [사진=바이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당다이부동산(當代置業, 모던랜드, 01107.HK)이 결국 만기가 도래한 달러채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당다이부동산은 이날 오전 공고를 통해 25일 만기였던 2억5000만 달러(약 2917억원) 규모의 달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당다이부동산 측은 “거시 경제 및 부동산 산업 환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유동성 위기로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다이부동산은 만기된 달러채 상환 실패로 즉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당다이부동산은 지난 21일 회사와 이해 관계자를 위한 최선이 아닐 것 같다는 이유로 일부 달러채 상환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을 취하했다. 대신 현재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라면서 자본구조와 유동성 상황, 재무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재무 컨설턴트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미국 현지 로펌인 롭스앤그레이의 다니엘 앤드슨 변호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당다이부동산 사태로 더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헝다발(發) 위기가 중국 부동산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헝다그룹은 지난 23일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8350만 달러 규모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당장 오는 29일 지난달 유예한 달러채 이자 4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30일에도 1425만 달러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에 중국 당국이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에게 개인 자산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를 소환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25일 달러채를 대량 발행한 부동산 개발업체를 불러 회의를 진행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가 이날 보도했다. 다만 회의에 참여한 업체 명단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회의 개최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차이롄셔는 중국 정부가 이번 회의를 통해 역외 채권 만기 도래 현황과 해당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점검했을 것으로 판단, 시장에 안정적 관리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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