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국민의힘 탈당 ‘수천 명’ vs ‘수십 명’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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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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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청년층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자 현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혼란을 빚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 선출 이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탈당했으며, 이 중 70% 이상은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①이준석 “탈당, 심각한 수준” vs 김재원 “40명”

탈당 숫자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소 혼선이 있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규모가 40명이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위 당직자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탈당자는 당비납부가 확인된 ‘선거인단(책임당원)’ 기준이고, 입당자는 그냥 입당신청자 기준이다. 보통 입당신청을 하면 CMS(콘텐츠관리시스템)와 휴대폰 소액결제가 막혀 있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결국 억지로 일반당원을 다 포함시켜서 통계를 내도 수도권은 탈당자 수가 입당자 수의 2배가 넘는다. 당비 내는 당원을 추리면 탈당자 수가 입당자 수의 4배 이상인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한 언론을 통해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다. 청년층 탈당 러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반박하자 그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 말씀이 맞는다”며 “그때 제가 (시도당 상황까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만약 이 대표가 저한테 시도당까지 집계를 해보니 사실은 이렇다고 귀띔이라도 했으면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할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②탈당 숫자, 실제로 얼마나 되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 선출 이후 지난 6~7일 이틀간 국민의힘을 탈당한 책임당원은 약 3000명, 일반당원은 3500명이다. 3000명의 책임당원 중 20~30대인 청년 당원은 약 2100명으로,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탈당 숫자를 공개했다. 이 대표가 8일 공개한 ‘전당대회 이후 탈당원서 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시당 내 선거인단 중 탈당자는 623명이고, 이 중 2030세대가 527명으로 확인됐다. 일반당원 탈당자는 7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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