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해외물자 주문 독려...국경 개방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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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1-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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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철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철도를 통한 중국과의 물자교류 재개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들에게 해외물자 수입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말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에 외국산 물품 주문서를 보내 달라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사관들은 부품, 소비품, 의약품과 같은 해외물자 주문을 북한의 외교단업무국에 보내라는 통지를 받았으며, 주문한 물품은 곧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정기 항공편과 국제열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丹東)으로 열차 두 량이 시범 운영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북·중 간 열차 운행 재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자 대외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 숨통 틔우기를 모색하고 있다"며 "신의주~단둥 간 열차가 11월 중 운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중국과 국경 지역인 신의주 인근 의주공항에 대규모 방역 설비를 갖추는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당초 지난 4월 북·중 철도 교류를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접경지 일대의 방역 설비 미비 문제로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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