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뷰] ‘인사가 만사’ 외부인재 영입 공들이는 李·尹…관건은 여심·중도·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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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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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尹 모두 여성 전문가 조동연·이수정 인사 영입

  • 여심 더해 중도·MZ세대 표심 겨냥한 것으로 분석

  • 李 "조씨 연구한 항공우주분야 각별 관심 갖겠다"

  • 尹 "이수정 교수, 이대녀뿐 아니라 지지 폭 넓어"

  • 양당, '여심·중도·MZ세대' 겨냥해 영입 인재 전망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대 양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에 난항을 겪은 뒤 외부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부인재는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주목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장미 대선 당시 '안보 불안'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1호 인재로 영입했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도 안보 전문가 박정이 예비역 육군대장을 외부 영입 1호 인재로 수혈해 '안보 정당'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외부에서 수혈한 1호 인재로 여성을 내세웠다. 얼핏 두 후보가 여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두 인사 이력을 살펴보면 중도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표심을 겨눈 점도 엿보인다.

우선 이 후보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0대 여성 군사전략가 조동연씨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조씨는 서경대에서 군사학과 교수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겸직 중인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국방 전문가다.

이 후보는 "젊은 청년 세대들의 문제가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며 "이제 (기성세대가) 반성을 넘어서서 책임을 져야 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 산업으로 항공우주 산업을 제시, "조 교수께서 연구하신 항공우주분야에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조씨 인선을 통해 청년과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조씨도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가 됐으면 했다", "군은 보수에 가깝지만 안보 상황 다변화로 일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당 대표 비토(거부)에도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입을 강행했다. 이 대표는 이 교수가 20·30대 남성에게 페미니스트로 인식돼 윤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 교수에 대해 "이대녀뿐 아니라 지지층 폭이 넓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국민과 20·30세대가 킹메이커"라고 말하며 중도와 MZ세대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대선 막판까지 인재 영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영입 전략 키워드는 여심에서 중도, MZ세대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 및 성적 괴롭힘 예방을 위한 특별교육'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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