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토스 빅테크 간 보험영업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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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1-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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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연내 디지털손보 설립 본인가 신청…토스, 삼성생명 등 보험사 협업 강화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빅테크 간의 보험영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조만간 금융당국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 본인가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손보사 출범을 서두르고 있고, 토스는 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와의 협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토스]

지난달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2월 중 디지털손해보험사 본인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6월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9월 말 보험사 설립을 위한 준비법인을 설립했다. 자문담당으로는 로펌 태평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손보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미니보험을 비롯해 자동차보험과 장기인보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빠르게 보험시장 안착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사진=카카오페이]

먼저, 미니보험으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만드는 DIY(Do It Yourself) 보험을 출시하고, 일상생활 속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상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생활 속 보험상품의 예시로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 제시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장기인보험 출시를 위한 조직도 구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보험 신규 사업 장기보상관리를 담당할 5년 이상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이들 채용인원은 카카오페이로 최초 입사한 후 보험사 분할에 따라 추후 신설법인인 카카오페이손보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보 초대 대표로는 현재 보험사업추진TF를 운영하고 있는 TF장이 유력하다. 최세훈 TF장은 지난 2004년 37살의 나이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를 맡는 등 보험업에 경험이 풍부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보험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30분 현장출동보증제를 도입 적자를 지속하던 다음다이렉트를 흑자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카카오페이와 더불어 토스도 보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보험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토스는 이번 MOU로 토스 앱에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를 열고 재무 컨설팅이나 보험 상담과 더불어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빅테크 플랫폼과 MOU를 맺어도 실제 보험 가입은 자사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도록 해왔다. 토스 등 빅테크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보험사 앱이나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식이다. 하지만 토스는 이번 MOU를 통해 기존에 중개 방식과는 달리 직접 자사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토스는 또 보험설계사 영업 지원 앱인 '토스보험파트너'를 활용한 공격적인 설계사 유치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토스보험파트너의 가입 설계사는 앱 출시 1년여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 숫자가 약 4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설계사 4명 중 1명이 토스보험파트너에 가입한 셈이다.

토스보험파트너는 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는 설계사 전용 영업 지원 앱이다. 대형보험사 전속 설계사를 비롯해 대형 GA 소속 설계사까지 토스보험파트너에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연내 금융위원회에 디지털손보사 설립 본인가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스 등 빅테크 간의 보험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 빅테크들의 보험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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