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표 후속 인사 가속…금감원 부원장보 4자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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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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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ㆍ중소서민금융ㆍ공시조사ㆍ소비자권익보호 직무 공석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직원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 및 세대 교체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10명 가운데 공석인 4자리에 대한 인사가 임박했다. 특히 올해는 비어 있는 부원장보 자리를 두고 퇴직 인사까지 하마평에 오르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원장보 후속 인사는 정은보 금감원장이 강조했던 조직 쇄신 및 세대 교체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1월 1968~1971년생 부국장·팀장 22명을 중심으로 인사를 실시하며 세대교체를 위한 발판을 깔았다. 이어 정 원장은 올해 두 차례 있었던 임원 인사에서 66~67년생 임원을 중용하면서 세대교체를 이어갔다. 지난 11월에 승진한 이준수, 이경식 부원장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공석인 직무는 보험, 중소서민금융, 공시조사, 소비자권익보호 등 총 4자리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함용일 감독총괄국장,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이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함 국장은 지난해부터 부원장보 인사 시기마다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그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검사를 맡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실력으로 전임 윤석헌 원장의 마지막 임원 인사 때 부원장보 승진 최종 후보에 포함되기도 했다. 올 초 금감원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금융투자검사국에서 감독총괄국으로 이동했다. 

김 국장은 여성 최초 내부 승진 사례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금감원에 그간 여성 임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금감원은 2009년부터 문정숙, 오순명, 천경미 부원장보를 배출했고, 현재는 김은경 부원장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외부에서 공모를 통해 임원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 국장은 올 초 인사에서 전문성을 고려한 여성인력 중용 기조에 따라 불법금융대응단에 중용된 점도 승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위 둘을 비롯해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 양해환 보험감독국장, 정용걸 여신금융검사국장 등도 승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전과 다른 점은 퇴직 인사가 거론된다는 것이다. 이창욱 국장이 그 주인공으로 금감원 근무 당시 보험감리국 총괄팀장, 보험감리국장, 보험감독국장을 거쳤다, 다만 그는 보험개발원 파견을 끝으로 금감원을 퇴직했다. 이 국장은 차기 보험담당 부원장보 후보로 거론돼 왔던 만큼 보험 전문가이지만, 정 원장 입장에서는 금감원을 떠난 인사를 재임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직원 인사까지 정은보 체제 구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직원 인사는 통상 1~2월에 이뤄졌다. 

한편 임원인 부원장보의 인사권은 금감원장이 갖고 있다. 금감원은 부원장보 최종 후보권에서 1순위와 2순위를 정해 청와대에 보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진행한다. 이때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순위 후보가 선임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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