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신' 띄운 이재명 "현실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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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2-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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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김대중 도서관 방문 후 원로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본 뒤 DJ 사저에서 당 원로들과 간담회를 하며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김대중 선생님과 함께했던 어르신 뜻에 어긋나지 않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김대중 도서관에 방문한 뒤 민주당 원로들과 간담회를 열고 "함께하셨던 우리 원로 어르신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몇 년 전에도 사실 인사를 드리긴 했는데, 정말로 감회가 새롭다"면서 "사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많이 써먹는다. 그중 제일 마음에 와 닿고 또 실제 실천하고 있는 게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정말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한다"며 "문제의식을 많이 가져도 현실에서 그게 구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현실이라는 게 중요하고 그렇다고 지향을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두 가지가 잘 조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씀"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자주 말하고 저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일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엄청난 박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통합을 실천해오신 위대한 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그렇게 돼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거목이기도 하고, 뿌리이기도 하신 우리 DJ(김대중) 정신을 현실에서 실천해가는 데 저도 노력하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 자리는 바로 제가 60여년 동안 온갖 독재정권과 맞서서 그런 시련을 겪으면서도 민주주의,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투쟁해온 동지들이 만났던 장소"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온갖 정책을 발굴하고자 동지들과 같이 협의하면서 마침내 50여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계기를 만든 게 바로 이 자리"라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그렇기 때문에 마치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계셔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것 같은 심정"이라며 "이런 감개무량한 자리에 이재명 후보와 같이하게 된 것은 저로서 가장 자랑스럽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서 김대중 정신과 모든 정책을 이어받아서 민주당이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이 후보에게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역사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대를 끌고 가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걸 생각하는 데 항상 역사의식을 가지고, 또 시대의식을 가지고, 국민과 국가를 이끌고 가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오늘 김대중 대통령 댁에 방문함으로써 그런 자세로 정치를 하고 국가를 이끌고 가는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도 "동학혁명도, 따지고 보면 정권교체를 요구했던 혁명"이라며 "그 이후로 100여년 넘게 끊임없이 이 나라에서는 정권교체를 요구했다. 새로운 정치를 요구했는데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가 비로소 김대중 대통령이 그걸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래서 그분의 뜻이 우린 항상 계승돼야 한다,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후 세 번이나 우리 정권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개혁 정권과 새로운 세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구조가 그렇게 안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경험도 없었고, 그럴 만한 인물도 별로 없었고, 정책도 부족했을 수 있고, 사회 구조가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에서 그걸 못 이뤘단 말"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뤄나가는 분에 대한 우리들 기대와 열망이 굉장히 크다. 그 점에서 우리는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갈 만한 분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정대철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정권을 재창출해서, 이재명 정권을 만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인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생명이 존중되는 세상'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동교동계 입장문을 통해 "김대중 정신의 정통성은 이재명 후보에게 있으며 이는 이재명 후보의 정체성이 곧 민주당 정체성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제4기 민주 정부 수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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