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근혜 사면…후폭풍 '촉각' 세우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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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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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입장 "사면 환영, 국민대통합 더욱 노력"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팔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국민의힘 내부에 혼란이 감지된다. 자칫 '탄핵의 강'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특히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감옥에 보낸 당사자인 만큼, 사면의 후폭풍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한다”며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두줄의 짧은 반응을 내놨다. 

과거 '친박(박근혜)핵심'으로 불렸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늘 마음 한 구석을 짓누르고 있던 바윗돌이 치워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 온갖 모욕을 준 다음 4년 8개월 동안 감옥에 가둬놓은 비정하고 잔인함에 치를 떨지만,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중에 두 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완전한 사면과 복권을 요구한다"고 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통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야권에서 해결해야 할 몫"이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며 혹시 모를 당내 혼란을 경계했다. 

홍준표 의원도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참여했던 두 전직 대통령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고 "(문 대통령이)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났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을 갈라치기 사면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다"라며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케 하고 또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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