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선 계약 물량 100여대 중 30% 취소···실제 발주 30여대 전망에도 업계 "낙관적"
  • 조선3사 지난해 수주량만 2년치 한계생산량 넘어···포스코 가격 인상 땐 수익 하락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가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발주할 예정이었던 100여 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계약이 당초 예정된 물량에 비해 3분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계는 카타르에너지의 LNG선 발주 계약과 무관하게 올해 상반기까지는 조선업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철강업계와 진행하는 후판 가격 협상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가 지난 2020년 6월 국내 조선 3사와 진행한 100여 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장 확보 예약 중 3분의 1가량이 취소됐다.

카타르에너지는 발표 당해부터 건조장을 사용하겠다고 예약을 걸어뒀으나, 발주가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취소된 것이다. 단순 건조장 확보 예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르에너지는 2025년까지 건조장을 사용하겠다고 잡아뒀지만 현 추세라면 실제 발주로 이어지는 물량은 30여 척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타르에너지가 해당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 발주로 이어진 물량은 없으며, 건조장 사용을 확정 지은 사례는 6건(대우조선해양 4건, 삼성중공업 2건)에 불과하다. 해당 6건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 발주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조선업계는 업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취소한 건조장 사용 예약 자리에 이미 다른 발주 물량이 찼으며, 지난해에만 2년치 한계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물량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수주 목표 149억 달러(약 17조7000억원)를 53%, 삼성중공업은 목표 91억 달러를 34%, 대우조선해양은 목표 77억 달러를 41% 각각 초과 달성했다. 이들이 지난해 수주한 배는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물량은 2년 넘게 조선소를 완전 가동해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조선 3사가 작년에만 60척 넘는 LNG선을 수주했다. 카타르에너지 발주가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조선 3사는 올해 목표 수주액을 다소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수주량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주량이 이미 한계치며, 쉽사리 올해 하반기 업황을 전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174억4000만 달러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보다는 17.04% 늘어난 수치지만 수주액과 비교하면 28.51% 낮은 금액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다소 보수적으로 수주 목표를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선 3사는 수주만 많고 수익성은 하락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조선 3사와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 조선향 후판 가격은 톤(t)당 약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만원가량을 추가 인상했다. 현재 후판 가격은 조선사마다 t당 105만~115만원 수준이다.
 
조선업계는 이 같은 가격이 유지된다면 배를 만들고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시작된 후판 가격 협상에서도 철강업계는 현재 수준에서 소폭 조정하는 안을, 조선업계는 100만원 이하로 내리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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