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대학살 어게인?] ①미 시장금리 2% 시대 오나?...연준 긴축 강도에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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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1-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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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물 美국채 금리, 2%대 진입 확실...'4% 급등도 가능' 전망도

  • 나스닥 등 뉴욕증시 조정 국면...내주 FOMC 회의까진 불안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적극적인 긴축 전환 움직임에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의 지표물인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2019년 7월 31일(2.007%) 이후 처음으로 2%대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간 거래를 시작한 미국 국채 금리는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07%포인트 오른 1.879%로 거래를 마쳐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0.082%포인트 오른 1.049%에 마감해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진입했다. 각각은 연초 1.5%와 0.8% 수준이었다. 
 

만기별 미국 국채 금리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달 들어 10년물 국채 금리가 3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면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빠른 월간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많은 전문 거래가들이 오는 3월까지 추가 금리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가 곧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올해 10년물 국채 금리 예상치는 2.13% 수준이었다. 호주 웨스트팩은행의 데미안 맥컬로프 채권 리서치 책임자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대에 도달한 후 잠시 급등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 "이후 연준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아웃소싱 투자 서비스 업체인 '글로벌 CIO 오피스'의 게리 듀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0년물 국채 금리가 '궁극적으로는' 4%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위험과 연준의 행보 등을 고려할 때 10년물 금리는 적어도 3%대에는 '수월하게'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 레조나애셋매니지먼트의 마모루 시모데 수석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장기간 급등할 경우 연준이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면서 "연준이 2% 이상 상승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의 행보에 주목하며 오는 25~2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도 당분간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는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고(高)금리 상황에 취약한 기술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어 전 고점 대비 10%대 하락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전 고점(지난해 11월 19일, 1만6057.4) 대비 9.6% 하락한 상태다. 기술적으로 주가가 전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한편 19일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840선까지 내려갔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 간판 지수인 닛케이지수(0.28% 하락 마감)와 대만 자취엔지수(0.82% 하락 마감), 홍콩 항셍지수(0.25% 하락 마감) 등 중화권 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돈 풀기'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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