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중소기업 수출… 지난해 수출액 1171억달러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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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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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2021년 중소기업 수출 실적 및 2022년 지원 계획' 발표

  •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모두 성장… 의약품 등이 신기록 견인

  • 온라인 수출도 6.7억달러 기록… 전년비 2배 늘어 급성장세

  • 수출 중소기업, 지난해만 4.4만개 일자리 창출

  • 중기부, 올해도 물류지원 등 통해 수출 열기 이어나간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사진=중기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초로 110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과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이뤄낸 성과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71억달러(139조5597억여원)로 역대 연간 수출액 최고치였던 2018년 1052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16.2%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증가율이 10%를 넘어섰다. 월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0년 12월이 최초였는데, 올해는 6번이나 100억달러를 넘기는 신기록을 썼다.
 
수출기업 수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수출 1000만달러 달성 기업은 2294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5000만달러 달성 기업 250개사, 1억달러 달성 기업 66개사 등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2347개사로 전년 9만 4900개사 대비 2.7% 소폭 감소했다.

 

[사진=중기부]

수출 품목·국가 고루 성장··· 온라인 수출도 급성장세

중소기업 수출은 특정품목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에서 성과가 나타났다. 중소기업 10대 품목 집중도는 32.6%로 우리나라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 56.6%보다 낮게 나타났다.
 
10대 품목 모두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장비 순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신기록을 이끈 주요 증가 품목은 △합성수지 △의약품 △반도체 등으로 이 3개 품목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252억달러) △미국(150억달러) △베트남(114억달러) 등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액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독일은 자가진단키트와 희토류 등 금속광물 수출이 증가하며 최대 증가율(38.9%)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전년대비 91.7% 성장한 6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기업 수도 92.7% 증가한 3148개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년 급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K뷰티‧K패션‧K팝 등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의류, 음향기기 등이 온라인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미국‧중국‧싱가포르 등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면서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에 수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벤처·창업기업·소상공인 모두 수출 증가··· 일자리 창출 효과 '톡톡'
 
중소기업 중에서도 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벤처기업, 창업기업, 소상공인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출은 228억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출품목 6위를 차지한 의약품이 벤처기업 내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기업 수출은 223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기 수출의 19.1%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수출은 11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증가율(19.2%)이 전체 중소기업 성장률(16.2%)보다 높게 나타나며 크게 성장했다.
 
이는 온라인 수출 활성화 등으로 수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출 도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수출은 전년 대비 49.4% 증가한 1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톡톡했다. 수출 중소기업의 고용규모를 분석한 결과,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 한해동안 총 4만 3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증가율은 4.1%이며 기업당 평균 0.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고용증가율은 수출액이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수출액 100만달러 미만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2%인 반면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은 7.5%로 나타났다. 특히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을 37.9명씩 추가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났다.
 

[사진=중기부]

 
중기부, 수출 신기록 이어간다··· 물류애로 해소 등 지원 강화
 
중기부는 이 같은 수출열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물류애로 해소 지원 △수출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중소기업 특성에 맞는 특화지원 전략 수립 △유망소비재와 주요 성장품목 중점 지원 △온라인수출 지원 강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여전히 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물류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먼저 물류바우처 예산을 확대 편성해 상시접수 및 신청 후 1개월 내 신속지급 절차를 마련했다.
 
국적선사(HMM)와 협업해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제공하고, 고정운임으로 해상물류를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체결도 지원한다.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등 특송사의 특송물류비도 최대 66%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수출 중소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1000만달러 수출기업 확대 등 수출기업의 확장(스케일업)에 집중한다 13가지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수출바우처를 기존 10개 분야에서 성장단계별 5개 분야로 일원화해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지원한다.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창업기업과 소상공인 등 기업 유형별 특화지원도 강화한다.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K-스타트업센터에서 현지 창업기획(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 현지 실증 기회도 확대한다. 수출 유망소상공인은 수출두드림기업으로 선정해 온라인 진출을 위한 콘텐츠마케팅과 금융지원도 연계한다.
 
중소기업 수출 주력 품목인 K뷰티·K푸드 등 유망소비재와 의약품·반도체도 중점 지원한다. 콘텐츠기업·홈쇼핑사와 협업해 화장품·식품 등 유망소비재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케K‘도 110개 추가 발굴한다. 또 K바이오·신산업 기업을 수출바우처에서 우대하고, B2B플랫폼을 통해 해외 구매자 연결부터 계약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온라인수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고, 실시간방송판매(라이브커머스)를 연중 상시운영해 홍보효과를 높인다. 최근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자사 쇼핑몰 구축 지원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수출 기업에게 물품 창고보관‧포장‧배송 등을 일괄로 제공하는 풀필먼트 지원도 지난해보다 3배 확대한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수출 중소벤처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최근 10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기부는 수출 중소기업이 올해도 성장동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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