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추가할당 신경전…유영상 "공정해야" vs 황현식 "정부가 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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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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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LGU+ 대표 입장차 드러내

유영상 SKT 대표가 1월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유영상 SKT 대표가 주파수 추가 할당을 놓고 불공정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부가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할 것이라고 답하며 양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유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주파수 추가할당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이 불공정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저희가 봤을 땐 그렇다"면서 "할당 시 추가 조건 부여 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3.4~3.42㎓ 대역 주파수 20㎒ 폭 추가 할당을 놓고 SKT, KT가 LG유플러스와 대립하고 있다.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청한 LG유플러스는 투자 활성화로 서비스 경쟁이 촉진되고, 소비자 편익이 증대된다고 주장한다. SK와 KT는 절차상 불공정성과 업체 간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여해 퀄컴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을 논의했다. 유 대표는 "저희와 관계 있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많이 만났는데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성과가 난 것은 앞으로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T와 SK스퀘어, SK하이닉스 3사는 'SK ICT 연합'을 출범하고 SK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법인 사피온에 80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1조원 이상 ICT 투자자본을 구성해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 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SK ICT 연합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유 대표는 "3사가 뜻을 같이할 것이다. 3사가 만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확정)되면 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ES 2022에 이어 오는 2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다. MWC 2022 참석에 대해 유 대표는 "참석을 고민하고 있다"며 "CES 2022에 참석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로나19로 여건이 (안 좋다.) 특히 전시에 참가하는 직원과 홍보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건을 봐가며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액면분할 이후로 SKT 주가는 시장에서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유 대표는 향후 주가에 대해 "주가를 누가 알겠는가"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주파수 추가할당이 불공정하다고 강조한 유 대표와 달리,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청한 LG유플러스의 황현식 대표는 "정부가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5G 28㎓ 기지국 구축 의무이행 달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살펴보고 있고, 전체 투자계획과 함께 최대한 (달성)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CJ ENM 출신 콘텐츠 전문가 이덕재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하면서 콘텐츠 사업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향후 콘텐츠 사업 부문 분사나 신설 법인 설립 계획에 대해서 황 대표는 "사람을 영입하자마자 그렇게 빨리빨리 결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사업 방향을 잡아나가면서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MWC 2022 참가 계획에 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구현모 KT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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