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15주 연속 매수자 우위…매매수급지수 2년7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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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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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강도 대출 규제를 비롯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15주 연속 '매수자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2019년 7월 22일 조사(87.2)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5주 연속 10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세제·대출 규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지난주 86.1에서 이번주 85.1로,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87.9에서 84.5로,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90.6에서 90.1로 각각 하락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 86.6에서 이번주 85.5로 떨어졌다.

동북권(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만 유일하게 87.4를 기록하며 지난주(86.5)보다 수급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90에도 못 미쳤다.

수급지수 하락은 거래량 감소와 무관치 않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1124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계속 저조한 편이다.

아직 실거래가 신고일이 남아 있지만 1월 1041건, 2월 218건에 그치고 있다.

일시적 2주택자 등 사정이 급한 사람만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자들은 대선 이후 집값 변동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89.7을 기록하며 2019년 8월 12일(89.7)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세로 나온 물건보다 전세 수요가 적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재계약이 늘면서 신규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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