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당내 찬반 목소리 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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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4-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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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자들 사이에 대선 이후 이재명 라인 생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에서 서울시 송파구로 주소이전을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송 전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앞서 당내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뒤섞여 나오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송영길 대표의 출마에 대해 당내 의견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반기는 쪽도 있고 아닌 쪽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선을 치르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라인 같은 것이 생겼다"며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송영길 전 대표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후보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필요하다는 분들도 있다"며 "한편으로는 이제 민주당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게 변화의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하고 같이 뛰는 선거인데 인지도 있는 후보, 중량감 있는 후보 이런 분들이 중요하다는 쪽의 찬성 논리가 있다"며 "반대하는 쪽은 솔직히 본인이 시장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고 사실 질투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아니면 패배한 선거에 지도부가 다시 그다음 선거에 곧바로 나오는 거에 대한 심리도 있을 것"이라며 "그게 불안하다.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하는 생각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다시 서울 송파구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처형이 운영하는 임대차 건물 한칸을 임차하여  주소를 이전했다"고 밝히면서 "주소를 이전하기 전에 계양구 지역위원회 당원동지들을 차례로 만났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고문단, 운영위원회,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다문화위원회, 시구의원단을 차례로 면담하면서 부족한 저를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민주당의 당대표로 키워주신 계양구 주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한없는 감사의 말씀을 올렸다"면서 "모두들 쉽지 않은 서울시장 선거, 꼭 독배를 들어야 하는지 걱정도 많이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을 지켜온 시민단체 대표들과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님도 결단을 격려해주었다"면서 "주민등록을 옮겨논 송파 거여동으로 가면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아내 소서노의 아들이었던 온조와 비류 형제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와 하남, 송파지역에 한성백제를 세우고 비류는 서쪽으로 내려와 미추홀에서 비류백제를 세워 지금의 인천으로 발전하였다. 한 형제가 세운 인천 비류백제와 송파 한성백제의 역사적 연결에 대한 상상을 해보았다"면서 "한성백제의 숨결이 깃든 송파에서 하룻밤을 새우고 서울시민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하여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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