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공항 이용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상장 여행사들은 2021년에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장 여행사 다수가 해외여행 시장에 집중해왔던 기업인 만큼 코로나19가 안긴 상처는 수천억원대 순손실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다행인 것은 얼어붙었던 해외여행 시장에 조금씩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각국이 해외여행객 입국 조건을 완화하며 여행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해외여행에 큰 걸림돌이 됐던 7일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여행업계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여행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며 상품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천억대 영업 손실...상장 여행사 실적 '빨간불'

2021년 상장 여행사 실적을 살펴보면, 여행사 7곳의 전체 평균 매출액은 4595억3026만6263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31억1967만3057원, 당기 순이익은 –2607억9103만365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노랑풍선은 지난해 매출이 대폭 떨어졌다. 지난해 29억284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96.2%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 상장기업 매출 기준 규정에 따르면, 매출액 30억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이에 노랑풍선은 지난 3월 23일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해외여행 제한 및 최대 14일간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에 대한 정부의 행정명령을 충실히 이행해 오면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영업 손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여행업은 규정 적용 예외 업종으로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하나투어 매출은 402억5828만원, 모두투어 매출은 137억6035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참좋은여행 매출은 48억5907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90% 이상 감소했다. 그만큼 손실액도 막대했다.

하나투어는 1272억9351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도 각각 233억3838만원, 187억13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렌터카사업에 집중한 레드캡투어는 204억6919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 드림타워 개관·운영을 통해 2019년보다 21.1% 증가한 107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신규 사업 관련 투자 등 고정비 지출로 인해 20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행 빗장 해제 소식에 여행 예약 '껑충'···드디어 '훈풍'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각국이 여행 빗장을 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꿈틀대던 해외여행 수요가 우리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발표 직후 폭발했다.

정부는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의 발표 직후 여행상품 및 항공권 예약률은 껑충 뛰었다.

여행 지역별 상품 판매 상위지역은 사이판과 괌이 차지했다. 여행 빗장을 푼 유럽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사이판은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체결하면서 한국인 여행객 대상 코로나 검사, 여행비 지원 등의 여행 혜택을 제공해온 덕에 여행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다.
  
3월 14일부터 28일까지 하나투어를 통한 여행 예약률은 사이판(18.3%), 괌(13.8%), 서유럽(13.4%), 하와이(12.6%), 스페인(8.1%)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는 필리핀 여행 예약률이 4200%나 뛰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을 폐쇄했으며, 지난 2월 10일부로 국경을 개방하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홈쇼핑 상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노랑풍선이 최근 CJ온스타일플러스 채널을 통해 판매한 '대한항공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은 2300콜을 달성하며 46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참좋은여행이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 스위스, 북유럽, 동유럽 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도 5210건에 달했다. ​예상 매출액만도 580억원에 달한다.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 여행상품의 경우는 예약 취소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취소율 등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확실히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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