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하던 필 미컬슨, US 오픈 출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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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4-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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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옹호 발언 이후

  • 역풍 맞아 자숙의 시간

  • US 오픈 출전 신청 완료

  • 출전 시 75일 만의 복귀

필 미컬슨. [사진=AP·연합뉴스]

"PGA 투어가 탐욕스럽다."

지난 2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필 미컬슨(미국)이 9500만 달러(1169억원)를 벌게 해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겨냥했다.

사우디 석유 자본을 옹호하면서다. 미컬슨은 PGA 투어를 위협하는 슈퍼 골프 리그(SGL)와 언론인 살해 등 인권 문제로 뒤섞인 폭풍 속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역풍을 맞았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동료 선수들이 그런 그를 비난했다. 바람은 점점 강해졌다. 미컬슨의 후원사는 후원을 잠정 중단하거나, 철회했다. 후원사로 빼곡했던 골프복이 허전해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컬슨은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3차례(2004년, 2006년, 2010년) 우승했던 마스터스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27연속 출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매킬로이는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미컬슨은 오거스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스터스가 종료된 4월 12일(현지시간), 미컬슨이 골프계의 부름에 응답했다.

US 오픈 출전 신청을 마친 것이다. US 오픈은 그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미컬슨은 마스터스를 비롯해 PGA 챔피언십(2005년, 2021년), 디 오픈 챔피언십(2013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US 오픈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88년부터 2021년까지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6번(1999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이다.

미컬슨은 지난 2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US 오픈에서 우승하면 은퇴하겠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말고는 증명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US 오픈은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모습을 비추게 된다면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75일 만의 PGA 투어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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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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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 필 미켈슨 은
    역사 입니다 역사속에
    역사를 쓰게 하는것이
    당연출전이 아닐런지요
    멋진기사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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