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인플레 낮추는 게 연준 임무"…6월 대차대조표 축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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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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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물가 둔화세 "매우 환영할 일…몇달간 주의 깊게 지켜볼 것 "

비둘기파로 통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 겸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연준의 주요 임무라고 밝혔다. 이는 40여년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나온 발언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WSJ 일자리 서밋'에 참석해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신속히 올릴 것이며,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도 물가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에 자신감을 표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3월 CPI 상승률이 8.5%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왔다.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미국 물가는 전달에 이어 3월에도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3월 물가 상승폭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이른바 3월 근원물가(계절조정기준)는 0.3%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추정치(0.5%)를 밑도는 수준이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사진=AP·연합]


브레이너드 이사 역시 이번 근원물가의 둔화세를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원물가는 “내수 강세를 가장 잘 반영하는” 인플레이션 요소이기 때문에 통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가장 초점을 맞출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단지 한 달 동안의 데이터만으로 많은 신호를 받지 않겠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패턴(둔화세)이 계속될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발표한 미 연준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회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오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과 9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5월 회의에서 50bp인상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5월 회의에서 9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6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의 적절한 정책 방향에 대해 너무 경직된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며 "좀 더 중립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위원회에 어느 방향으로든 갈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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