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국제유가 100달러대 유지...주유소 휘발윳값 3주 연속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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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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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4월 11~14일) 국제유가는 다양한 상승·하향 요인으로 원산지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며 1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는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주요국들의 경기지수 하락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은 3주 연속 내림세다. 경유 역시 오름세를 멈추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두바이유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21달러 내린 배럴당 101.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2.18달러 오른 105.9달러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주 대비 2.37달러 오른 101.52달러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요인이 됐다.
 
지난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있으며 평화협상 없이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석유 수입의 단계적 금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 석유생산 중단 규모가 4월 현재 하루 70만 배럴이며, 러시아산 석유 기피 현상과 러시아 내 정유사 가동 축소로 하루 150만 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들어서는 생산 중단 규모가 하루 300만 배럴까지 늘 것으로 관측됐다.
 
석유 수급 측면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면서 상승 요인이 됐다. 석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시는 최근 도시 전면 봉쇄를 구역별 봉쇄로 일부 완화했다. 다만 IEA는 여전히 부정적 견해를 유지 중인데, 중국의 이달 석유 수요 전망을 기존 전망치에서 하루 92만5000배럴 하향 조정했으며 세계석유수요 전망은 전월 전망치 대비 하루 26만 배럴 줄였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략비축유 등으로 늘었지만 휘발유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8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938만2000배럴 증가하면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364만8000배럴, 290만200배럴 감소해 하락폭을 제한했다.
 
국제 금융 측면에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상승요인으로, 지속되는 미 달러화 강세와 경제전망 하향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강세는 석유 선물 시장 축소로 이어져 하락요인이 된다. 경제전망 하향 역시 석유수요 감소로 이어져 국제유가에 부정적이다.
 
석유제품은 경유를 제외하고 내림세다.
 
4월 첫째 주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주간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35달러 내린 배럴당 120.2달러를 기록했다.
 
등유는 전주 대비 0.4달러 내린 배럴당 130달러로, 경유(0.001%)는 전주 대비 2.87달러 오른 배럴당 145.93달러로 집계됐다.
 
경유 수요가 많은 유럽이 러시아산 경유를 기피하는 등 공급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유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내림세다.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3.3원 내린 리터당 1977.2원을 기록했다. 지난주까지도 오름세였던 경유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9.2원 내린 리터당 1902.6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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