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커지는 5월 IPO 시장··· SK쉴더스·원스토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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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4-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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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유대길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가라앉았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한산했던 4월과 달리 5월에는 다수 기업의 공모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스팩을 제외한 신규 상장사는 21개사로 나타났다. 이 기간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년(2조6484억원) 대비 5배 증가한 13조3621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공모 기업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자금(12조7500억원)을 제외할 경우 조달 자금은 6121억원으로 줄어든다. 시장 유동성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되면서 IPO 시장의 전체 투심은 뒷걸음질 친 셈이다.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 악화로 증시 변동성이 약화되며 상장을 신청했던 기업들 중 상당수가 철회를 선택하기도 했다. 스팩을 제외할 경우 4월 들어 공모를 진행한 기업은 포바이포 단 한 곳에 불과했다.

다만 다음 달부터는 다시 IPO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관측된다. 2주간 총 6개 기업의 공모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규모가 큰 기업의 IPO도 예정되어 있다. 5월 첫 주에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온칩스·SK쉴더스, 둘째 주에는 비플라이소프트·태림페이퍼·원스토어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이들 기업은 청약 일정도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5월 둘째 주에는 SK쉴더스·가온칩스·비플라이소프트·마스턴프리미어리츠·태림페이퍼·원스토어의 청약이 모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큰 곳은 2분기 첫 대형 공모주로 꼽히는 SK쉴더스다.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9일과 10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주식 수는 총 2710만2084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5052억원이다. 회사 측은 사업 다변화 등을 통해 물리보안, 정보보안 등 기존 보안 영역 이외에도 융합보안, 안전·돌봄(Safety & Care) 등 신사업을 포괄하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당초 미국 나스닥 상장사를 다수 포함해 비교 기업을 선정했으나 신고서 정정을 통해 국내 기업과 대만 기업으로 비교군을 교체했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도 SK쉴더스의 뒤를 이어 IPO를 진행한다. 원스토어는 다음달 9~10일 수요예측 후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총 666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은 최대 1조1100억원이다. 한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비교 기업을 알파벳, 애플, 카카오에서 텐센트·네이버·카카오·넥슨으로 변경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비교기업의 주가매출액비율(PSR) 배수 상승으로 기업가치는 오히려 높아졌다. 회사 측은 할인율을 최대 41.5%로 높이며 공모가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 이외의 IPO 기업들도 대기 중이다. 시스템 반도체 기업 가온칩스, 골판지 원지 생산 1위 기업 태림페이퍼, 2020년 상장 철회 이후 다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 각자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보유한 기업들이라는 평가다. 다만 공모 일정이 겹치는 곳이 많은 만큼 어느 곳이 흥행에 성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투심이 가라앉긴 했지만 4월 IPO를 진행한 포바이포의 경우 수요예측과 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며 "5월 예정된 기업들도 일정과 향후 전망에 따라 흥행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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