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자산운용 "SK, 자사주 4600억원 소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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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2-04-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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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자산운용 CI]


라이프자산운용이 SK에 자기주식의 10%인 180만주(시가 약 4600억원)의 소각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리스크전담임원(CRO) 선임,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신설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4월 26일 밝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SK의 뛰어난 투자성과는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주서한 배경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러한 주가 저평가의 원인으로 SK를 전통적인 지주회사로 인식하고 관습적인 디스카운트를 적용하는 시장의 오해를 꼽았다. 

또 자사주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로 인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시장이 믿지 못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강 대표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SK를 저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기주식의 일부 소각'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발행 주식 총수의 24%다. 

강 대표는 "자기주식 소각은 고려할 만한 옵션이 아닌 최우선 주주환원 정책이 되어야 한다"며 "실제 올해 약 20여개의 국내 상장사들이 자기주식 소각을 발표했고, 이러한 발표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라이프자산운용은 SK의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 리스크의 총량을 관리하는 리스크전담임원(CRO)을 임명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할 것도 제안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라이프자산운용은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강대권 대표와 라이프자산운용의 전신 다름자산운용의 설립자 남두우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ESG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현재 2700억원 수준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대표 펀드로 '라이프 한국기업ESG향상 펀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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