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인준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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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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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부의장의 인준안이 이날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인준 투표 결과 찬성 52표, 반대 42표를 얻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인준안이 승인됐다.
 
비둘기파로 통하는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준은 “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리고 5월 회의 직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등 체계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의 발언에 비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를 강화함과 동시에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는 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연설에서 “금융시스템은 가만히 있지 않고, 우리도 그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사진=AP·연합]


아울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일부 규제들을 완화하거나 수정하는 데 줄곧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네 명의 연준 지명자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과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 컬리지 교수와 리사 쿡 미시건주립대 교수의 연준 이사 인준을 처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연준 이사 후보인 리사 쿡 교수에 대한 인준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쿡 교수를 지지하는 공화당원은 없으며, 민주당 2명 의원은 코로나에 걸려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쿡 교수는 흑인 여성 최초의 연준 이사 후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쿡 교수의 연구 분야가 연준 업무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제퍼슨 교수는 별 탈 없이 상원의 문턱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나, 제퍼슨 교수 인준이 이번주에 확정되더라도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는 참석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브레이너드 연준 의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첫 임기 당시 재무부에서 국제업무 담당 차관으로 일하다가 2014년에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외교관인 부친의 근무지였던 서독과 폴란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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