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기상도] 국내외 여행객 증가…PCR·항공료 부담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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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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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일상 회복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4월 18일부로 전면 해제됐다. 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까지 해제한다고 밝혔다. 모든 규제에서 자유로워지자 '보복여행'이 날개를 달았다. 다만 입국 시 신속유전자증폭(PCR) 검사, 상승한 항공료 등 부담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미 각국은 PCR 음성 증명서, 백신 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 국가들은 증명서는 물론, PCR 검사 지침마저 없앴다. 

이런 규제 완화는 해외여행 시장 회복에 불을 지폈다. 우리 정부의 해외 입국 시 격리 면제 지침,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도 여행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요는 급증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해 보인 여행 예약률은 규제 완화 이전과 비교해 90% 이상 뛰었다. 

최근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의무 조치를 중단하며 여행시장 회복이 본격화됐다. 

싱가포르는 4월 26일부로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입국 전후 모든 코로나 검사를 없앴다. 싱가포르 현지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됐다. 모임 인원에 제한이 없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태국도 5월 1일부터 완전 무격리 여행할 수 있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PCR검사를 중단하는 대신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기로 했다. 코로나 보장보험 최소 금액도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약 1265만원)로 내렸다.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던 동남아 국가까지도 입국 규제를 완화하자, 상품 문의와 예약이 규제 전보다 3배가량 뛰었다. 

3년여간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있지만, 부담도 여전히 존재한다.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덩달아 상승한 항공료, 완전 회복하지 못한 국제선, 여기에 입국 시 PCR 검사가 여행욕구를 떨어뜨리는 걸림돌 작용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동남아 지역은 저비용항공사가 많이 취항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선 운항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데다가 유류할증료가 급등해 항공료 역시 껑충 뛰었다. 

우리나라 입국 시 반드시 해야 하는 PCR 검사도 여행 예약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여행업계는 내외국인 PCR 음성확인서 제출 면제를 지속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당분간 이 지침(입국 시 PCR 검사)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해외 주요국가의 입국 제한 완화·해제 △국내의 높은 백신 접종률 △낮은 해외입국자 발병률 △해외입국자 중 내국인 발병률 저조 △내국인 입국 1일 차 PCR 검사 통해 변종바이러스 감염 확인 가능 △방역 강화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국가 관광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정부를 향해 "당장 내외국인 적용이 어렵다면 백신접종을 마친 내국인만이라도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면제해달라"면서 "만일 그조차 불가하다면 시범적으로 여행객 관리통제가 쉬운 여행사의 단체여행(패키지) 이용자에 한해서라도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 제출면제 프로그램을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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