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그룹 계열사 아퀴스코리아, 해산 결정 공시…"청산인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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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5-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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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엑스씨]


넥슨그룹 계열사 아퀴스코리아가 최근 100억원대 비트코인을 지주사 엔엑스씨에 넘기고 법인 청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해산 결정을 공식화했다.

아퀴스코리아는 지난 4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법 제517조에 따른 주주총회 결의로 해산사유가 발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아퀴스코리아는 이 공시를 통해 법적으로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을 선임해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음을 밝힌 것이다.

아퀴스코리아는 엔엑스씨의 자회사로 넥슨컴퓨터박물관 운영을 맡던 엔엑스씨 자회사 '엔엑스씨엘'이 감자한 후 지난 2020년 3월 '생소한 전문용어나 번거로운 과정 없이 게임처럼 쉽게 이뤄지는 디지털 자산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재출범한 법인이다.

아퀴스코리아의 출범, 사업 추진, 주요 투자 결정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엔엑스씨 대표일 때 이뤄졌다. 아퀴스코리아는 지난 2021년 첫 금융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지만 이 계획을 이루지 못하고 영업 종료, 인력 재배치, 자산 정리, 청산 단계를 밟고 있다.

법제처에 따르면 회사의 해산은 법인격의 소멸 원인이 되는 법적인 사실을 의미하며 상법상 등기의무가 발생한다. 존립기간 만료나 다른 정관상의 사유, 총회 결의 등에 따른 사원의 동의, 회사의 합병이나 파산, 법원의 명령이나 판결 등이 해산원인이 될 수 있다.

청산은 법인이 해산될 경우 권리능력의 상실로 적극적 행동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그 재산관계를 정리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법인이 해산단계를 거쳐 청산절차를 끝으로 법인등기부에 청산종결 등기를 하면 법적으로 소멸하게 된다.

청산인은 청산절차상의 법인 재산정리를 위한 업무를 맡는 인격이다. 원칙적으로는 법인의 이사가 청산인을 맡는다. 청산인이 회사의 영업을 중단하고 채권추심, 채무변제, 잔여재산처분 등을 완료하는 것이 청산 종결에 해당한다.

아퀴스코리아의 청산절차는 공시 전부터 진행 중이었다. 지난 4월 21일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보유 중인 가상자산(비트코인 225.58개)을 111억4500만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그 모회사인 엔엑스씨가 이 가상자산을 인수한다고 같은 날 공시하기도 했다.

4월 말 엔엑스씨 관계자는 관련 문의에 대해 "3월 31일자로 아퀴스코리아 운영이 종료됐고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임직원 가운데 희망자는 엔엑스씨 산하 조직으로 흡수하기로 했고 (비 희망자의) 구직 활동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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