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국토부 1차관 이임 "집값 하향 안정세 보람…건설안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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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5-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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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 진행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연설을 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 [사진=국토교통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정부의 주택·건설 정책을 총괄한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차관은 임기 동안 나타난 집값 하향 안정세를 보람있던 일로 뽑은 반면, 건설 안전 문제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윤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긴 고통의 과정을 거쳐서 지난해 10월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인수위에 인계했기 때문에 그 과정은 가슴 아프지만 나름대로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윤 차관은 건설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은 아쉬웠던 점으로 꼽았다. 그는 "차관으로 취임하면서 건설안전 문제에 대해선 점검 강도와 빈도도 올렸고, 지방청에 대해 여러 가지 업무 강도를 높였다"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했으나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아 그 점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차관은 정책 환경이 복잡해진 상황을 언급하며 국토부와 제1차관실 산하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국토교통 분야는 국민의 요구도 많고 때로는 서로 상반되거나 과도한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에 대한 질책은 매섭기 그지 없다"면서 "우리가 공직을 수행하며 나아가는 데 특별한 비법은 없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루하루 버텨나가며 여러분 나름대로의 MSG(조미료)를 만들어 1년, 10년이 되면 언젠가는 자신의 지팡이를 물려줄 수 있는 그런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1966년생인 윤 차관은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국토정책과장, 기획담당관, 국제협력단장, 도시정책관, 국토정책관 등 국토부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실에서 빈부격차·차별시정기획단 주거복지팀장으로 일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 파견돼 대통령정책실 사회수석비서관실에서 주택도시비서관을 역임한 후 국토교통비서관을 거쳐 2020년 11월 1차관으로 국토부에 복귀했다.

후임에는 1964년 충북 충주 출신인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내정됐다. 1986년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국토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서기관, 토지정책관, 주택정책관, 건설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주택정책 전문 정통 관료다. 이 내정자의 취임식은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됐었으나, 행정 절차를 이유로 하루가량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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