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유럽 경기침체 들어가고 있어…하반기부터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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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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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경기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경제 타격이 미국의 경기 침체마저 촉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지난 1분기 유로존의 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0.8% 증가하며 4분기 연속 경기가 확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하반기 유로존 성장이 악화할 것이라고 카펜터는 보았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의 연료 및 전력, 식품 가격 등 인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내 소비자들에게 고통을 안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는 상황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현재 -0.5%인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유럽 경기의 악화는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카펜터는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탄탄한 고용시장과 소비자신감 회복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카펜터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년 만에 가장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거시경제 시대를 지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요소들이 모두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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