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파산위험 없다"지만…암호화폐 시장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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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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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사용자는 '무담보 채권자'…파산 시 투자금 회수 불리

  • 테라·루나 등 스테이블 코인 붕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가 “파산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1분기 매출을 보고한 후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23%가량 폭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11억7000만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14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무려 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월가가 추정한 470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2분기에도 거래량과 사용자 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나 이날 공개된 코인베이스의 분기별 보고서가 공개된 뒤 투자자들의 패닉은 더욱 커졌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보고서에 자사 플랫폼 사용자의 암호화 자산에 ‘파산 보호 기능’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코인베이스가 사용자를 위해 보관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파산 절차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고객은 일반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만약 코인베이스가 파산할 경우 코인베이스 사용자는 ‘무담보 채권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금 등을 회수하는 것이 불리해질 수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공포가 확산되자, 암스트롱 CEO는 사용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파산 위험이 없다”고 나섰다.
 
암스트롱 CEO는 트위터에 보고서와 관련해 “파산 위험에 처했다기보다는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조건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70%가량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IPO 당시 코인베이스의 주식 가치는 381달러에 달했었다.
 

[사진=AP·로이터·연합뉴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저금리를 탄 투자 광풍에 힘입어 CME그룹 등 기존 거래소의 이익을 능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이 긴축정책에 나서자,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며 코인베이스의 처지도 급변했다고 FT는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다가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붕괴로 인해 암호화폐는 연일 휘청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라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3시30분경 23센트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70% 폭락했다. 루나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5시경에 이전 24시간 가치보다 약 95% 하락한 1.16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는 높은 규제 문턱도 넘어야 한다. 암스트롱은 이날 인도중앙은행의 “비공식적인 압력” 때문에 시장 출시 불과 며칠 만에 인도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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