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99% 폭락사태' 루나코인 상장폐지…"투자자 보호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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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5-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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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업비트]

국내 1위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폭락 사태가 발생한 '루나(LUNA)' 코인을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고객 공지를 통해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중대하고 업비트 회원 보호를 위해 긴급한 경우로 판단돼 거래지원을 종료함을 알려드린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20일 낮 12시를 기해 LUNA/BTC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20일 정오 이전에 마켓에서 요청된 매수 및 매도주문은 일괄 취소되며, 루나코인에 대한 에어드랍, 월렛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등의 서비스 역시 지원되지 않는다. 업비트 측은 "거래지원종료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은 공지 게시 시점 이후 입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에서 개발한 루나는 유통량 조절 알고리즘을 통해 테라 스테이블코인인 UST를 1달러 가치에 연동(페깅)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한국시간 기준 9일부터 UST 페깅이 되지 않으면서 UST는 물론이고 루나의 가치가 떨어지며 덩달아 가격 역시 급락하기 시작하자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업비트 측은 "루나와 UST의 가격 변동 및 알고리즘의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해왔으나 해당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급격한 유통량과 시세 변동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다만 이번 마켓 거래지원이 종료되더라도 거래지원 종료일로부터 30일간인 오는 6월 19일까지 출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업체는 "거래지원 종료 시까지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해당 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업비트 외에도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주요 거래소들 역시 해당 코인에 대한 상장폐지에 나선 상태다. 고팍스는 이날 공지를 통해 루나와 UST/KRT 입금 및 거래를 오는 16일 오후 3시(출금 지원종료 6월 16일 오후 3시)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빗썸도 UST 페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 진행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빗썸의 거래 종료 일시는 27일 오후 3시이며 출금 지원 종료 일시는 6월 27일 오후 3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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