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사업 확장하는 삼성·LG "주력분야 달리해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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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5-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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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8년 시장 규모 840조원 돌파…서로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시장 공략

  • 삼성, 美하만 필두 '디지털 콕핏' 속도…LG, 무선인터넷 '텔레매틱스' 우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전장 분야에서 각자 다른 제품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입지를 굳히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사업 중 하나인 전장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환되면서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4000억 달러(약 4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4년 후인 2028년에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더 커져 7000억 달러(약 8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장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기보다는 각자 주력 분야에 힘을 쏟는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인수한 미국 업체 하만을 필두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석)’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만은 디지털 콕핏 생산능력을 점차 늘리고 있다. 해당 분기 하만의 디지털 콕핏 생산능력과 생산 실적은 각각 2863개, 1969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생산능력(2065개), 생산 실적(1741개)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것이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후 수년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2020년에는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5990억원으로 대규모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조6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13%, 9% 성장했다.
 

삼성전자·하만이 개발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석)’ 2021.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ZKW(차량용 조명) 등 삼각 편대로 올해 전장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해 흑자 전환이 예견됐으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지연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회사는 교통정보는 물론 차량 사고 시 긴급구조, 도난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등 기능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인터넷 기술)’ 시장에서 이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은 22.7%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매번 점유율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70억 달러(약 8조431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가 향후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아울러 AV(오디오·비디오 시스템)와 AVN(오디오·비디오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결합품) 사업도 주력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AV·AVN 시장에서 점유율 12.6%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1%로 사상 처음 두 자릿수에 올라선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차량 무선 인터넷 기술)’ 관련 이미지[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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