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 부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일 수도...연준에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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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5-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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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유통업계 부진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압력 완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마트나 타깃의 부진한 실적은 상품에 집중돼 있던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서비스로 옮겨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공급망 압력이 완화하며 수십년래 고점으로 치솟은 물가가 마침내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8일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에 부진한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으며 뉴욕증시에서 약세를 보였다. 타깃은 이날 일일 24.9% 폭락하며 가치의 약 4분의 1을 잃었고, 월마트 역시 전날의 11.4%에 이어 6.8% 하락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이나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향후 몇 달 동안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가 풀리며 그간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현상이 유통업체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신호일 수 있지만,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기를 바라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게는 오히려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7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세는 상품 부문이 이끌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된 가운데 서비스 부문이 타격을 입자, 상품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공급망 차질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상품 소비가 줄며 얼마나 빠르게 가격 압력이 진정될 것인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다만 타깃이 이미 늘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2분기에도 가격 할인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 등은 연준의 '물가와의 전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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