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숲세권'·'공세권' 주거환경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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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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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규제·시장 상황에도 꾸준히 인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175.1로 전월(173.7)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기존 ‘역세권’ 등을 넘어 ‘숲세권’, ‘공세권’ 등을 모두 충족하는 다(多)세권 사업장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상품성은 건설사의 기술력이나 노하우, 주거 트렌드 등을 반영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지만 입지 여건은 사실상 바꿀 수 없는 불변요소라는 게 주택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대출 규제와 새 정부 출범 등 부동산 시장 변수로 인해 주택 선택 시 상품뿐만 아니라 입지여건을 따지는 수요까지 늘고 있는 것이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통상 수요자들이 단지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 공원 등이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근 자연 속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하반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쾌적성 선호도 조사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거공간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입지·외부구조 요인으로 공원, 녹지 등의 주변 환경을 가장 많이(32%) 선택했다.
 
이사를 고려하는 경우에도 전체 응답자 중 40% 넘는 참여자가 ‘쾌적한 환경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 분양된 청약 경쟁률 상위 100개 단지 중 86곳은 반경 500m 이내 공원이나 숲이 있는 ‘공세권’, ‘숲세권’ 아파트로 나타났다.
 
아예 공원과 함께 아파트가 조성되는 경우 단지 전체가 녹지로 둘러싸여 수려한 조망을 자랑하고, 산책로 이용도 편리하다는 강점을 앞세워 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세권 여건을 갖춘 단지는 드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서울의 경우, 각종 규제와 건축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실상 다세권 단지를 찾긴 더 어려워졌다. 대체재로 분류되는 주거형 오피스텔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부악공원 옆 조성되는 ‘이천자이 더 파크’는 작년 하반기 청약에서 이천 역대 최고치인 39.78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같은 시기 분양된 강원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교동7공원과 맞닿아 조성돼 당시 강원도 최고 경쟁률인 46.88대 1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다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아끌레르 광진(전용 45㎡ 154실)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전용 55㎡ 169실) △시흥시청역 루미니(전용 42~76㎡ 351실)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전용 84㎡ 104가구)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전용 60~78㎡ 166가구) 등이 있다.
 
아끌레르 광진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잠실대교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도 가깝다. 사업지 주변에 초·중·고 등 교육시설과 백화점 및 대형마트, 병원, 뚝섬한강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 아차산 등이 있다.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와 시흥시청역 루미니도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각각 1호선 명학역·4호선 범계역과 서해선 시흥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1호선·서해선 소사역과 인접해 있고 초·중·고가 인접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뛰어난 입지가 된 만큼 교통, 교육, 편의, 자연환경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다세권 단지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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