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뉴욕증시는 이번 주(23~27일)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과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반등의 여지가 있을지를 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까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1923년 4월 이후 약 100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하락한 것이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주 연속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001년 '닷컴버블' 사태 이후 가장 길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약세장에 살짝 못미치기는 하지만, 다음주에도 하락이 계속될 경우 약세장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지수는 이미 약세장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무려 29.9%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프샌들러는 최근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뉴욕증시가 당장은 회복되기 힘들 수 있다면서 내년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파이프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투자전략가는 지난 19일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방어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확대와 이에 따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경기둔화 우려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이어 "역사적으로 봤을 때 금리와 물가가 동반상승하고, 유가가 오르면 항상 경기둔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대부분 침체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약세장이 동반되는 경우 주식시장의 낙폭은 더욱 크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경기 침체가 있었던 2000, 2008년과 2020년 약세장의 평균 주가 낙폭은 무려 47.9%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 침체가 동반되지 않았던 세 번의 약세장에서 주가의 평균 낙폭은 21.3%에 그쳤다.

다만, 경기침체 시기와 계속되는 기간에 대해서는 월가 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지난 19일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물가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 고점 분석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 인상 속도로는 통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로치 교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이유가 더 많아졌다고 짚었다. 

그러나 도이치방크나 JP모건 등 일부 금융사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금방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도이치방크는 만약 경기침체가 올 경우 주가가 35~40% 떨어지면서, S&P500지수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았다. JP모건은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주가가 최근의 급락세를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1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마이너스(-) 1.4%로 집계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또한 이번 주로 예정된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백화점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생활용품 판매점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 발표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기업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다면 소비위축 우려로 시장은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도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도 발표돼 인플레이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실적 발표
-24일
5월 S&P 글로벌(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월 신규주택판매
노드스트롬, 베스트바이,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랄프 로렌, 톨 브라더스, 넷이즈 실적
-25일
4월 내구재수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엔비디아 실적
-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1분기 기업이익 예비치
코스트코, 메이시스, 오토데스크, 갭, 델 테크놀로지, 달러 트리, 달러 제너럴, 바이두, 알리바바 실적
-27일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캐노피 그로스, 빅 랏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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