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상만큼 빡빡한 일정 소화한 재계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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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5-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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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첫 일정부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환영 만찬에 별도 면담까지

재계 수장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첫 방문 일정인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에서 처음 만났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통해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저녁 서울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에는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과 6개 경제단체장까지 총출동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와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경제협력의 장이 된 것이다.

이날 국내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의 강한승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만찬에 함께했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 주요 기업인들은 21일 오전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GM코리아, 블룸에너지, GE코리아, 구글, 코닝 등 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가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계는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한·미 기업이 구체적인 상호 투자계획을 다수 확정할 계획이다. 

경제단체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 관계가 '경제안보 동맹'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일제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논평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전통적 안보 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 동맹으로 한층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IPEF 참여를 통해 향후 한·미 양국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물론 첨단 기술 협력, 세계 안보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까지 협력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은 물론 첨단 기술 분야에서까지 전략적 공조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이 주도하는 IPEF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한 것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해 인·태 지역 질서 구축과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미국은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이자 우리나라 산업 공급망에 빠질 수 없는 주요 국가"라며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번 IPEF 참여가 상호 경제 교류 활성화와 중소기업 성장에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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