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30% 폭등한 대중 골프장 그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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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5-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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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인상 폭 2년 만에 따라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중 골프장 그린피(입장료)가 2년간 30% 폭등했다.

5월 2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올해 5월 대중 골프장 평균 주중 입장료(17만3500원)가 2년 전 대비 29.3%, 토요일 입장료(22만1100원)는 22% 폭등했다. 이는 2020년(주중 32.4%, 토요일 21.9% 증가)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와 비슷한 인상 폭"이라고 전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골프장 수에 비해 골프 인구가 많은 초과수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회원제 골프장은 인상 폭이 적었다.

비회원 평균 주중 입장료는 20만1100원, 토요일은 25만1600원으로 각각 15.1%, 12.5% 인상됐다. 

대중 골프장의 폭등으로 회원제 골프장과의 입장료 차액도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차액은 4만3200원. 올해 5월 차액은 2만7600원이다. 토요일은 4만3400원에서 3만500원으로 좁혀졌다.

충북의 한 대중 골프장은 차액이 몇 천원에 불과했다.

대중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의 세금 차액(약 3만7000원)은 오간 데 없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6.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제주는 42.7%로 두 번째다. 토요일은 충북이 33.7%, 전북이 32.1%, 제주 30.4% 순이다.

객단가와 캐디피도 문제다. 객단가는 골프장이 단체팀에 강요하는 부분이다. 부킹을 해줄테니 골프장에서 더 많이 소비하라는 뜻이다.

입장료 이외에도 3만~5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5월 기준 평균 캐디피는 팀당 13만6500원, 회원제 골프장은 14만1400원으로 각각 10.7%, 13.1% 인상됐다.

오는 7월 캐디 고용보험 의무화도 캐디피 인상에 한몫하고 있다.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골프장이 캐디피를 1만~2만원 올렸다. 

세 권역의 최다 캐디피는 18만원이다. 15만원이 71곳, 14만원이 141곳, 13만원이 16곳으로 조사됐다.

캐디피를 인상하지 않은 곳은 삼성그룹 골프장과 상록 컨트리클럽 등 17곳(7.4%)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48.6%에 육박했다. 회원제는 24.2%였다. 

이에 대해 서천범 소장은 "정부 주도하에 비싼 입장료를 받는 대중 골프장의 세금 감면 혜택을 축소할 계획"이라며 "골프 대중화를 등한시하고 돈벌이에 치중한 대중 골프장 사주들의 업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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