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 시장 불안정 지속...농식품부, 중장기 대응 TF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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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5-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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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국제곡물 수급대책 위원회 개최...업계·관계부처 등 참석

  • 단기적으로 수급에 큰 영향은 없는 상황...물가 부담 대응 필요

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가루 매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국제곡물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자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국제곡물 수급대책 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최근 인도 밀 수출 금지 등 국제곡물 시장 동향과 국내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내 관련 업계·협회, 제당업체·곡물 공급상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3월 농식품부는 사료·식품업체 원료 구매자금 금리 인하에 이어 4월 사료곡물 대체 원료 할당 물량 증량 등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았다.

또한, 국내 소비자, 자영업자, 축산농가 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 축산농가 특별사료 구매자금, 식품외식 종합자금 확대를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농식품부 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전담반(TF)’과 ‘식량공급망 위기 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식용 밀은 10월 하순, 채유용 대두는 12월 중순, 사료용 옥수수는 10월 중순 사용물량까지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곡물 계약, 국내 도입 등 원료 수급에 아직까지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밀 수출을 금지한 인도는 전 세계 밀 수출 비중이 4% 수준으로 국내 밀 재고 보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 수급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 곡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밀가루, 사료, 대두유 및 전분당 등 제품 가격 상승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

인도는 밀 뿐만 아니라 설탕 수출 물량 상한제도 시행 중이다. 한국 설탕 소비량 129만2000톤 중 인도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0.4%(500톤) 수준에 그친다.

위원회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 작황 불안 등 국제곡물 시장 불안요소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물가 부담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실장은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국제곡물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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