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흑표 앞세워 유럽 수출 도전...'전차강국' 독일과 경쟁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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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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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흑표'가 첫 수출에 도전한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와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 전차 K2 흑표를 앞세워 '전차강국' 독일과 수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수주전의 상대는 독일 KMW사의 '레오파드-2A7'이다. 현재 노르웨이 측에서는 나토에 소속된 국가들이 레오파드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들며 독일의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지만 이동 가능 경사, 측면 기울기 경사, 도량 횡단 거리, 주력 무기, 유효사거리 등 성능 면에서는 K2 흑표 역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사의 전차를 살펴보면 독일 레오파드–2A7은 현재 노르웨이의 주력 전차로서 120mm 라인메탈 활강포를 주포로 장착해 뛰어난 파괴력을 자랑하며 무게는 65톤(t)이다. 승무원은 4명이 탑승 가능하다.
 
현대로템 K2 흑표의 무게는 61.5톤(t)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현대위아와 공동개발한 120mm 활강포를 주포로 사용한다. 승무원은 3명이 탑승 가능해 레오파드 모델보다 적은 인원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의 수주 결과는 빠르면 올해 말에 나올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 K2 흑표 모델에서 혹한 지형인 노르웨이의 환경 조건에 맞게 개량할 계획이다"라며 "종합적인 판단은 노르웨이에서 하겠지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폴란드에서도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 200대 이상을 지원하면서 국방 능력 보충이 시급하게 됐다. 아직 입찰이 진행 중인 것은 아니지만 현재 폴란드가 도입을 추진 중인 전차로 K2 흑표와 레오파드–2A7이 물망에 올랐다.

한편 현대로템은 1984년 K1전차를 시작으로 1997년 이를 개량한 K1A1, 2008년 K2 등 후속 전차를 개발했다. K2 흑표는 지난 2020년 9월 키엘체에서 개최된 국제무기산업박람회(MSPO)에서 공개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폴란드에서도 K2 흑표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안상 K2 흑표의 가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성능 외 경제성 측면에서 독일 전차보다 경쟁력을 나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K2 흑표전차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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