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지난 5년간 횡령액 1000억원 넘어…환수율은 11% 수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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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5-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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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로 송치되는 우리은행 직원 A씨. [[사진=연합뉴스]

지난 5년여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액이 무려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수율은 11.6%에 그쳤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융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74명이며, 횡령 규모는 1091억826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89억8870만원, 2018년 55억7290만원, 2019년 84억7370만원, 2020년 20억8280만원, 2021년 152억6580만원이었다. 2022년은 5월 중순까지 687억9760만원을 기록했다.
 
업권별 발생 수는 은행이 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58명, 증권 15명, 저축은행 7명, 카드 3명 순이었다. 규모 역시 은행이 808억3410만원으로 최다였으며 저축은행(146억8040만원), 증권(86억9600만원), 보험(47억1600만원), 카드(2억56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하나은행이 17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보험은 동양생명(8건), 저축은행은 참저축은행(2건), 증권사는 NH투자증권(4건)이 가장 많았다.
 
규모는 우리은행이 633억77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보험은 KB손해보험(12억300만원), 카드는 우리카드(2억5100만원),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77억8320만원), 증권은 NH투자증권(40억1200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환수율은 11.6%(127억1160만원) 수준에 그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은행의 횡령액 환수율이 5.7%로 업권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은행은 8.4%, 보험은 23.2%, 증권은 43.2%였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직원의 횡령 사고에 대해 대출 서류 위조, 계약자 정보의 무단 도용 및 변경, 외부 수탁업체에 대한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 의원은 “횡령 사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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