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Pick] 뇌관 된 '김포공항 이전'···이준석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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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5-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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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포공항 이전’ 문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29일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발생한 엇박자를 지적하며 맹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날 경기 안산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서로 배치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분석해봐도 (누군가는) 거짓말쟁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한 민주당 당론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7일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측은 즉각 ‘제주 관광산업 위기론’을 들고나왔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전 국민의 불편과 제주도민의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비행기로 제주에 오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0만원 더 들고, 시간도 3시간이나 더 소요된다”고 반발했다.

이에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8일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갈등을 조장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이들은 제주도민 자주권이 이 위원장이나 송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오 후보는 해당 공약이 송 후보가 대선 때 주장하던 내용에 불과하고, 당 공약에 넣지 않기로 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슈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나 송영길 캠프가 자기 선거구에 대한 정책 발표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 정책으로 채택되려면 절차적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제주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초대형 변수로 떠오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막바지 민심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왼쪽 둘째부터)가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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