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美 주도 IPEF 비난 목소리 높이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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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5-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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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부장, 태평양 도서국 순방중 비판 수위 높여

  • "시장 진입 허용 안하면서 무슨 개방 논하느냐"

피지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왕이 中 외교부장[사진=AP·연합뉴스]

"하나의 경제체제에 관세 인하가 없으면 무슨 자유를 논하며 시장 진입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슨 개방을 논하느냐.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배제하려는데 무슨 포용을 논할 수 있는가."

태평양 도서국을 순방 중인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0일 피지를 방문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이같이 비난했다고 중국신문망이 31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이날 "미국이 최근 IPEF를 추진하면서 자유·개방·포용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세운다고 하는데, 결국 미국은 자기가 제정한 기준과 규칙으로 다른 나라들을 묶어두려는 속셈"이라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를 기초로 하는 다자무역체제 밖에서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경제 사무를 정치화, 무기화, 심지어 이데올로기화하려고 하고, 정상적인 상품 무역 거래도 미국식 가치관에서 부합하는가에 따라 평가하는데 이러한 행태는 기본적인 경제 규율에 위배되며 경제 글로벌화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IPEF를 출범하자 중국은 중국 견제 의도가 짙은 IPEF에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IPEF는 중국 의존도 축소, 중국 영향력 견제를 위한 구상이고,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대항마로 불리다 보니 IPEF는 태생적으로 반중(反中) 연대의 성격이 짙다. 실제 핵심 과제도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해외 언론을 인용해 IPEF의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31일 중국 현지 매체 상관은 프랑스 유력 일간지 레제코를 인용해 미국 주도의 IPEF 목적은 중국에 의존하는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원하는 건 관세 인하 등 시장 접근 분야인데 IPEF에는 빠져있어 실질적인 '도움'은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투데이도 "IPEF는 무역 협상, 투자 협정은 물론 조약·기관도 아니다"며 단순히 중국을 대항하고자 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협정 등과 같은 경제적 약속을 할 수 없다며 이는 지역 평화와 안정에 화가 될 뿐이며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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