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집값 양극화…대장주 아파트 상승폭 석 달 연속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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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6-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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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위 아파트 10채 팔아야 상위 아파트 1채 구입 가능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본문과 관계 없음[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대장주 아파트 시세는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커지는 등 집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892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232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10.13으로 하위 아파트 10.13채를 팔아야 상위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해 9월 8.7에서 10월 8.6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11월 9.3으로 다시 상승한 뒤 이달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억원 이상 대출 규제 금지 및 금리인상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서 사는 일이 많은 중저가 아파트값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고가 아파트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저가 아파트보다는 고가 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1년간(2021년 6월~2022년 5월)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1978만원에서 1억2320만원으로 2.85% 상승에 그친 반면 5분위 아파트값은 10억5699만원에서 12억4892만원으로 18.15% 상승했다.

이른바 '대장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도 석 달째 커지고 있다. 5월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대비 0.61% 오른 101.4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2월에는 전월대비 0.09% 올랐고 △3월 0.26% △4월 0.39% △5월 0.61%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가구 수 곱하기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작성한다. 이 지수는 규모와 가격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만큼 서울 강남 등에 위치한 단지가 주로 포함되며 주요 지역의 대형 단지도 들어간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매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다 함께 올랐지만, 이젠 입지별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주요 도시나 수도권, 서울로 수요가 더 몰리고, 서울에선 강남·서초의 '똘똘한 한 채'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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