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규모 1조5000억…사당 '우극신' 리모델링 조합설립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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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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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의율 0.8%만 더 채우면 조합설립

  • 1993년 준공 내년이면 재건축도 가능

우극신 리모델링 사업 예상도 [자료=우극신 리모델링 조합제공]

 
사업 규모가 1조5000억원, 4397가구에 달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우극신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65.9%를 달성했다. 법정 동의율인 3분의 2(66.7%)까지 약 0.8%포인트 남은 것이다. 신이나 우극신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동의서가 꾸준히 모이고 있어 조만간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극신은 사당동 우성2차(1080가구), 우성3차(855가구), 극동(1550가구), 신동아4차(912가구) 등 4개 단지, 총 4397가구가 통합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네 단지 모두 1993년 준공돼 올해 30년 차 아파트로 리모델링 연한인 15년을 훌쩍 넘겼다.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5054가구 단일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며 늘어난 물량 중 약 660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4·7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과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서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 리모델링은 사업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규모를 키워 대규모 단지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지가 커지면 커뮤니티 시설 등 내부 환경이 좋아지고 관리비도 소형 단지보다 비교적 적게 나온다.
 
다만 통합 리모델링은 단지별로 사업 추진 속도가 다르고 개별 단지마다 추진하는 단체가 다른 경우도 있다. 단지별로 분담금 등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주민 의견이 나뉘며 난항을 겪기도 한다. 지금 우극신에서도 단지마다 동의율이 다르다. 극동, 우성3단지 등은 동의율을 채웠으나 우성2단지에서 아직 동의율 66.7%를 채우지 못했다.
 
실제로 통합 리모델링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2018년 1월 건영한가람, 강촌, 코오롱, 대우, 우성 등 5개 단지를 5000가구 규모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단지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계획이 완전히 폐지됐다.
 
이에 대해 우극신 추진위는 해당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전했다. 아파트 단지들이 한 필지를 공유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통합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극신은 4개 단지가 준공될 당시 건설사 사정으로 단일 필지에 여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현재 모든 아파트가 같은 땅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공유하고 있어 단지별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 
 
한편 일부 주민 사이에는 2023년이면 재건축 연한(준공 30년)이 되기 때문에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정부에서도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언급하며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서 재건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대치2단지에서도 리모델링 추진위와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신이나 조합장은 “기존 용적률이 248%로 이미 2종 일반주거지역 최대 한도(250%)에 가깝기 때문에 재건축 보다 리모델링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용적률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정비하면서 열린 놀이터, 공유주차면 등 지역 친화시설을 설치하면 최대 30%포인트까지 용적률 상향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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