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기술·에너지주 상승에 3대 지수 일제히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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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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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깃 실적 악화 우려에도 증시 상승

  • 유가 배럴당 120달러 부근 맴돌아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에너지주와 기술주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타깃의 실적 악화 우려가 소매주에 부담을 줬다. 
타깃 실적 악화 우려에도 증시 오름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36포인트(0.80%) 오른 3만3180.1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86포인트(0.94%) 뛴 1만2175.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0.37%)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0.42% △에너지 3.14% △금융 0.69% △헬스케어 1.3% △산업 1.36% △원자재 0.72% △부동산 1.15% △기술 1.2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1% △유틸리티 0.58% 등을 기록했다.

소매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 전반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매업체인 타깃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3주 전만 해도 이익률을 5.3% 제시했는데, 이날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타깃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 상품 가격을 내리고 일부 주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월마트의 주가는 1.2%, 아마존의 주가는 1.4% 하락했다. 

주요 소매 업체들은 최근 몇 주간 엇갈린 결과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발표가 잠재적인 경기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 지출 행태의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두고 혼란스러워 한다.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노스웨스턴 뮤츄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출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출의 행태를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은 서비스 지출에서 상품 지출로 이동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부근을 맴돌면서 에너지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엑손은 4% 이상 급등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주당 100달러를 넘겼다. 필립스66과 셰브론은 각각 3.7%, 1.9% 올랐다. 

기술주 역시 애플의 주가가 1.7%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의회의 결정에 따라 애플이 2024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커넥터를 변경해야 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식은 지난 5월 중순 기록한 저점에서 벗어났지만, 투자자들은 최근의 주식 반등이 반짝 랠리인지 아니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인지를 두고 혼란스러워한다. 

씨티의 전략가인 크리스 몬타구는 "4월 초 이후 6주 연속 이어진 매도세가 5월 말에 사그라들었지만, 지난주에는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았다"며 아직 강세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세계은행(WB)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월 예상했던 4.1%보다 1.2%포인트 낮춘 2.9%로 하향 조정했다. WB가 지난해 전망한 성장률은 5.7%로, 성장률 전망치가 반토막 났다. 

오안다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는 "우리는 여전히 올해 적절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비자 상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6% 내린 1만4556.62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74% 하락한 6500.35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0.12% 떨어진 7598.93,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83% 하락한 3806.74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 배럴당 120달러 부근 맴돌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7% 오른 배럴당 11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89% 상승한 배럴당 120.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와 함께 중국의 봉쇄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가는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UBS의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럽 주식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가 위험 심리를 일으키며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최대 석유회사인 에니와 스페인의 렙솔이 다음 달부터 베네수엘라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키로 한 소식 역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 활동이 정상 복귀하고 있는 만큼 유가 보합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로 알려진 OPEC+의 증산 결정이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의구심에 유가는 지난주 강세를 보였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가는 이를 사우디 역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7월 인도분 아랍경질유의 공식 판매 가격을 6월 인도분(4.4달러) 대비 47% 오른 배럴당 6.5달러로 책정했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할리는 "휘발유 및 경유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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