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더 떨어져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 1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병목 현상 등 영향으로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뒷걸음치면서다. 

한국은행은 8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 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 26일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더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나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3.9% 줄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3.9%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0.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지만 사회보장 현물수혜가 줄어 전체적으로 증감 없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계절조정계열). [표=한국은행]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늘었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0.6%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건설투자 성장률이 1.5%포인트나 하향 조정됐고, 수출 증가율도 4.1%에서 3.6%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이인규 한은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장은 "속보 때는 1~2월 자료로 추정했는데 당시 건설투자 부문의 부진 이유가 안전관리 기준 강화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면서 "그러나 3월 치 자료를 받아본 결과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이 부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7%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1.6% △제조업 3.3% △전기가스수도업 2.7% △서비스업 0.0% △건설업 -1.6% 등이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4.0%) 하락 폭이 컸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는데 1분기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연간 경제성장률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GDP를 속보치에서 0.1%포인트 하향 수정했는데 남은 분기 동안 산술적으로 매분기 전기 대비 0.5%포인트씩 성장하면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주요국 수출입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추경 등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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